1.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최근에 한 목사님이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에 100% 동감하는 바입니다.
2. 그러나 사람들마다 상황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금이 예배가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은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공동체 안에 이런 상황에 대한 판단이 점점 다양해지고 다양한 입장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3. 비대면 예배를 주장하든 대면예배를 주장하든 모두 신중한 상황 판단에 따른 신앙에 의해서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의견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를 쉽게 비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 그러나 막상 우리는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서 상대방을 보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은 이상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코로나를 무서워하는 겁쟁이라고 생각하거나,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여기기가 너무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지금 교회가 처한 가장 가혹한 현실은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게 되었다는 것임을.
5. 지금 이 시기에 대면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웃의 목숨을 위협하는 칼이 될까요?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비대면 예배로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지금 이 시기에 대면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칼이 될까요? 만약 그렇다면 대면 예배를 드리면 됩니다. (물론 이 모든 결정은 하나님께서 정부에게 위임한 권위를 존중하며 정부의 방역지침을 어기지 않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각자가 가진 고유한 신앙 양심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나와 다른 사람들의 결정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입니다. 또한 상대방이 나의 결정을 존중해 줄 것이라고 하는 믿음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는 것입니다.
6.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나와 다른 결정을 하는 사람들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덮고 넘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결정도 믿음의 결정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하나님 앞에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7. 저는 누군가에게는 코로나를 무서워하는 겁쟁이처럼 보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실제로 그 중간 어딘가에 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여기 있는 이유는 우리가 주 안에서 동지이며 하나라는 사실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오해하고 미워함으로 공멸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8. 저희 따뜻한 교회는 이번 주부터 다시 조심스럽게 제한적인 대면예배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교회의 모든 결정들이 여러분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이 아니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회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고 잘 따라와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제한적인 대면예배로의 전환도 모두의 마음에 다 합당한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여러분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하고 각자의 특별한 상황과 신앙 양심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교회의 결정을 존중하는 마음과 각 개인이 가진 신앙 양심의 자유 안에서 우리 모두 지혜롭게 서로를 배려하며 하나 되어 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7. 그러므로 아직도 대면예배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아무런 불편함 없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시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분들은 스스로 조심해주시고, 책임감을 갖는 것이 더 기쁨이 되지 못하면, 책임감 때문에 불편함을 참고 대면 예배를 드리시지 않아도 됩니다. 이런 부분들을 공동체가 충분히 배려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기 바랍니다.
8. 대면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도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제한적인 대면예배로의 전환은 대면예배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미리 신청해서 방역지침을 따라 질서 있게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재개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면예배를 드리실 분은 제게 개인적으로 미리 꼭 말씀을 해주시기 바라고, 또 엄격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예배를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 (골 3:14)
9. 아울러 제한적 대면예배 전환에 따라 아래와 같은 협조사항을 덧붙입니다.
1. 제한적 대면 예배는 최대 35명까지 사전 신청을 받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패밀리 20명/ 웰커밍 15명)
2. 예배 전후로 음식을 드시거나,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예배당 내에서는 모든 음식물 섭취를 금지합니다.)
3. 예배 시에 마스크 착용을 꼭 해주시고, 신체적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서로가 거리두기를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조금 불편하더라도 방역 담당자의 안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5. 예배 후에는 가능한 빨리 예배당에서 헤어져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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